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SMIC가 75억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톈진에 매달 12인치 웨이퍼 10만개를 생산할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SMIC는 26일 밤 홍콩과 상하이 증시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공장에서는 매월 2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상 공정이 적용된 12인치 웨이퍼 1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반도체는 통신,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MIC는 현재 상하이, 베이징, 톈진, 선전에서 8인치 웨이퍼 공장 3개와 12인치 웨이퍼 공장 3개를 가동 중이다. 또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선전, 상하이에 각각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화웨이 제재로 큰 아픔을 겪은 중국 정부는 직접 투자·세제 혜택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해 SMIC를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이번 SMIC 톈진 공장도 현지 국영 기업과 손잡고 짓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당국은 잇따라 SMIC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시행하면서 공급사슬과 자금줄을 모두 끊으려 하고 있다. 이에 SMIC는 러시아에 어떠한 고객도 없다며 자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제 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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