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29)가 자신의 형이 포함된 갱단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신고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폴 포그바는 최근 자신의 형이자 프로축구 선수이기도 한 마티아스(32)가 포함된 갱단으로부터 1천300만 유로(174억원)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FP는 폭력배들이 포그바가 연관된 모종의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폴 포그바는 경찰 조사에서 "협박범들은 내가 마라부(이슬람 종교인)에게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과 선수단에 주술을 걸어달라고 부탁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면서 평판을 저해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파리 생제르맹 스트라이커 킬리앙 음바페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인포 라디오는 폴 보그바가 경찰 조사에서 "어릴 적 친구들과 두건을 쓴 두명의 무장 괴한 등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마티아스는 27일 동생에 대한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불어와 이탈리아어, 영어, 스페인어 등 4개국 언어로 제작된 동영상에서 마티아스는 "포그바와 그의 에이전트에 대한 엄청난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내 동생의 팬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과 유벤투스, 동생의 동료 선수들과 그의 후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폴 포그바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낸 성명에서 형이 올린 동영상은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자신에 대해 지금껏 가해진 협박과 공갈에 새로 하나 추가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기니 이민자 출신인 폴 보그바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인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고, 올여름 6년간 몸담았던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현재 무릎 부상으로 쉬고 있는 그는 내달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아스는 현재 기니에서 프로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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