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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 후폭풍…7월 저점 테스트 하나 [증시프리즘]

입력 2022-08-29 19:31   수정 2022-08-29 19:31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29일) 우리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네요.

    <기자>

    네, 지난주의 상승분을 다 반납하고 결국 한 달 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개인만 홀로 6,002억원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5억원, 5,589억원 팔아치우자 결국 지수는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었는데, 오늘은 방향을 바꿨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제롬 파월의 발언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현지시간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에 나섰는데요.

    당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고 연준이 자신할 때까지 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파월은 “또 한 번 이례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당장 오는 9월 미국 연준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시장의 전망보다 더욱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자 국내외 증시 모두 출렁이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환율 역시도 연고점을 다시 경신했죠?

    <기자>

    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넘게 올라 1,340원 선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결국 1,350.4원에 장을 끝냈습니다.

    개장 직후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1,350.8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새로 갈아치우기도 했는데요.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앞서 말한 대로 미국이 내년까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 강세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다음 달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게 되면, 현재 같은 수준인 한미 기준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벌어지는데요.

    이러한 영향에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자본 유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증시,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증권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증권업계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코스피 하단밴드를 평균 2,350선까지만 열어뒀습니다.

    즉 지난 7월 초처럼 2,300선이 무너지는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설명한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 유지와 더불어 유럽의 에너지 대란이라는 위험요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요.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러한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자>

    증권업계는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평가합니다.

    박스권 장세에서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대표적 요인이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증권사들이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꼽은 종목은 JYP엔터테인먼트, 에코프로비엠, 롯데쇼핑 등이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에도 다뤘다시피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트와이스 컴백과 함께 소속 그룹들의 월드투어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이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에코프로비엠은 아무래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이 실적에 반영될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니켈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가격 상승분이 판가에 반영돼 실적 또한 호조를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출하량 역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증권업계는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달 제시된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652억원인데요. 한 달 전 제시된 전망치보다 966억원 늘어났습니다.

    롯데쇼핑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2% 급증한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하반기 역시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의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동안 영업손실을 기록해왔던 시네마 부문의 흑자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당분간은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접근하는 투자방법이 유효하겠습니다.

    문 기자, 마지막으로 이번 주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일정들 알아볼까요?

    <기자>

    네, 이번 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이 나옵니다.

    당장 내일 밤 미국 6월 주택가격지수를 시작으로, 현지시간 31일 민간고용지표 등이 발표되고요.

    우리나라는 31일 산업활동동향과 무역지수가, 다음달 2일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됩니다.

    한편, 현지시간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가 개최됩니다.

    해당 전시회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도 참가해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을 시연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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