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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선정 리쇼어링 수혜주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8-30 08:58   수정 2022-08-30 08:58

    리쇼어링 흐름이 몇 십년간 대세입니다. 리쇼어링이란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겼던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리쇼어링이 일어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다른 나라의 규제나 법을 피하고자 선택할 수 있고, 공급망을 간단히해서 잠재적인 방해 요소들을 제거해보려는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또 정부의 투자나 인센티브의 혜택을 위해서 리쇼어링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리쇼어링의 대표적인 수혜국입니다. 2022년 리쇼어링 등으로 미국으로 돌아온 일자리는 34만 8,493개로 집계되면서 역사적인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총 16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리쇼어링 됐습니다.
    굳이 미국으로 돌아오는게 아니더라도 회사들이 공급망이나 제조업의 일부를 다른 나라로 옮기는 것 또한 이러한 흐름의 일부인데요. 특히 중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나갔습니다. 타이완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관세 문제, 제로 코로나 정책, 그리고 지적 재산권 관련한 문제 등이 영향을 줬습니다.일례로 애플이 아이폰14 인도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주 보도 된 바 있습니다. 중국정부와 무역 갈등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한 대안의 움직입입니다. 앞서서도 중국 리스크에 대비하는 모습은 꾸준히 보여왔는데요. 맥북과 애플워치는 베트남으로 생산을 옮겼습니다. 그동안 애플의 중국 생산 비중이 95%가 넘었는데 최근에는 이를 점차 줄여가려는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애플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토요타도 배터리 공장을 노스 캐롤라이나로, 파나소닉도 배터리 공장을 캔자스 주에 마련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리쇼어링 흐름은 한층 확실해졌습니다. 펜데믹 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책적인 영향도 받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친 CHIPS 법안은 리쇼어링 흐름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UBS의 크리스 스나이더는 간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들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직접 리쇼어링을 진행중인 기업 보다는 이 흐름에 수혜를 보는 회사들을 고르라는 건데요. 이유는 리쇼어링 과정은 천천히 오랜시간동안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종목들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UBS’에서는 분야별로 봤을 땐 산업과 로봇 그리고 자동화 분야가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자동화 업체 ‘로크웨 오토메이션’, 섬유와 케이블 제조업체 ‘암페놀’, 센서와 커넥터 기업 ‘TE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시험 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등의 기업들에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베어드의 투자 전략입니다. 베어드에서는 산업 기술 기업이나 유통업체나 부품 공급 업체들에 주목했습니다. 베어드의 분석가 데이비드 맨테이는 리쇼어링과 니어쇼어링으로 산업 유통업체들에 10년간 15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새롭게 미국내 제조 현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유지보수와 운영 등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상승 요인이 될 거라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우선 패스널 컴퍼니, 산업용 자재 유통 회사입니다. 볼트와 너트 등 패스너를 팔던 데에서 기업 이름이 생겨났는데 지금은 연 매출 56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 산업용 자재 유통 업체가 됐습니다. 이 외의 산업 자재 유통 회사들로는 WW그레인저, MSC 인더스트리얼 다이렉트, 어플라이드 인더스트리얼 테크놀로지스, 웨스코 인터네셔널이 있습니다. 제조업체 건설 증가로 수혜를 볼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음은 뱅크오브아메리카입니다. 메릴란드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제조업과 자동화 그리고 로봇 분야에 집중했습니다. 단지 미국 기업 뿐 아니라 외국 다국적 기업들도 리쇼어링에 앞장을 서고 있는데요. 일본의 로봇 기업이 미국에 자리잡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인도나 베트남 신흥 시장 투자 기회도 주목할만 합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다른 그룹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양안 관계 리스크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리쇼어링 수혜주들을 골라냈습니다. 우선 콴타 서비스(PWR)은 산업, 통신을 위한 인프라 기업입니다. 조금 전에 살펴 보셨던 패스널 컴퍼니(FAST)는 여기에도 이름을 올습니다. 이어서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세계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서비스 아웃소싱 업체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급여서비스나, 인적 자본 관리 기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벤타스(VTR), 부동산 투자 리츠 회사와 통신회사 AT&T까지 목록에 올랐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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