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리츠, 지방주유소 추가 매각…"수도권 자산에 집중"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8-30 09:36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이하 ‘코람코에너지리츠’)가 보유한 부산 낙동로 주유소, 제천 조양 주유소 등 비주력 주유소 12곳을 매각하고 해당 자금으로 수도권 주유소의 용도 전환과 주요 자산 복합개발 등에 활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주유소 170곳과 2곳의 물류센터를 운용하여 투자자에게 6%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는 상장리츠다. 주유소는 현대오일뱅크가 운영 중이며 물류센터에는 이커머스기업 쿠팡 등이 임차해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에도 지방소재 주유소 17곳을 매각해 목표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10.1%의 배당을 지급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에너지리츠를 상장 이후 주유소 부지를 플랫폼화해 다양한 이종산업과 연계하여 토지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산풍기 셀프주유소, 부산 동래주유소를 LG하이프라자 등 대형가전 매장으로 용도전환 하고, 시흥 소재 주유소에는 전기차 충전소와 리테일 시설이 접목된 복합시설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최근 공시에서 발표한 매각대상 자산의 취득가는 923억 원, 2020년 말 감평가는 1078억 원으로 매각 시 175억 원의 매각차익이 발생하고 처분 배당수익률은 3%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하고 “단기적으로 처분이익 배당이 토탈 리턴에 기여하는 바가 크나 자산의 전환 완료 사례가 늘어날 2~3년 뒤부터는 기존 주유소 임대수익 대비 임대료 수익과 함께 자산가치 상승 역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 윤장호 본부장은 “이번 주유소 매각은 코람코에너지리츠의 토지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포토폴리오 재편”이라며 “최근 상장리츠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람코에너지리츠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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