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알 수 없는 모양으로 수원 아파트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괴낙서`는 10대 청소년의 호기심에 의한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 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수원시 권선구의 7천여 세대 규모 아파트 일대 조형물과 출입문, 공중화장실 벽면 등 20여 곳에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비슷한 낙서가 연달아 발견되자 주민들 사이에서 `범죄 표식` 같다는 불안감이 조성됐고, 지난 22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신고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자 A군은 부모와 함께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상에서 `그라피티`에 대해 알게 돼 호기심에 비슷한 문양을 이곳저곳에 그려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피티는 벽이나 화면 등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을 일컫는다.
경찰은 A군 진술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마치는 대로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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