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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국제유가 반등…더 오를까? 고점일까?[GO WEST]

입력 2022-08-30 19:11   수정 2022-08-30 19:11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국제 유가가 다시 출렁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유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OPEC의 감산 가능성에 다시 치솟으면서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사이클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국제 유가가 이 기세로 계속해서 오를지, 이제는 고점이라고 봐야 하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오늘은 국제 유가 흐름에 대해 짚어보면서 투자처로 진입해도 좋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OPEC의 원유 감산 이야기는 왜 나온 건가요?

    <기자>
    OPEC 회원국 중 가장 많이 원유를 수출하는 사우디가 감산 발언을 제안했는데요.

    이후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동의하면서 원유 감산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OPEC 순회 의장인 콩고의 에너지 장관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감산 제안이 “우리의 견해와 목표에 부합한다”고 동의했습니다.

    콩고 장관에 따르면 이라크,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 등이 사우디의 감산에 찬성했다고 합니다.

    <앵커>
    국제 유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29일 기준 WTI는 4.24% 올랐고 두바이유는 3.98%, 브렌트유도 3.96% 올랐습니다.

    WTI는 이날 97.01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1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날 S&P500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한 반면 국제 유가 상승세로 에너지 업종는 1.54% 상승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도 에너지로 몰렸는데요.

    29일 기준 서학개미 순매수 결제금액 상위 10위를 기록한 종목이 에너지 셀렉트 섹터 지수를 추종하는 ETF, XLE였습니다.

    S&P500 종목 중 에너지 관련주 21개가 담긴 종목입니다.

    <앵커>
    국제 유가가 하루만에 많이 올랐네요.

    원유 수출국들이 이렇게 감산 논의를 하는 것은 국제 유가가 떨어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겠죠?

    <기자>
    네 월가는 국제 유가 하락 방어를 위한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코메르츠방크는 “사우디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OPEC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핵 합의 복원 가능성에 대한 원유 생산국들의 대응책으로 해석했습니다.

    OPEC의 감산 논의 소식에 더해서 OPEC 회원국 중 하나인 리비아에서도 유혈 충돌이 일어나는 등 내란을 겪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 국제 유가에 상승 자극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앵커>
    국제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안정세를 보였잖아요.

    앞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월가 분석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제 유가 전망에 대해 월가 의견은 분분합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가 미국과 중국이 아닌 유럽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경기 침체로 줄어들 수 있는 석유 수요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석유 부족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겁니다.

    그러면서 “현재 매력적인 장기 투자 진입 시점”이라며 “원자재 섹터가 38%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미국 에너지주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역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근 버핏이 옥시덴탈의 지분을 20% 확보하면서 버핏 역시 장기적으로 에너지주 전망을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반대로 국제 유가가 상승 모멘텀을 갖기는 어렵다는 분석은 어떤 건가요?

    <기자>
    경기 침체의 영향이 수요를 상당 부분 줄일 것이라는 관측 때문입니다.

    키뱅크캐피털은 “석유 화학 경기 침체가 오고 있다”면서 다우와 웨스트레이크, 리온델바젤인더스트리 등 3개 석유 화학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석유 화학 업체들이 올해 4분기에 매출과 마진 모두 저점이나 불황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원유에서 추출한 기초 원료인 에틸렌의 경우 제품가에서 원가를 뺀 가격인 스프레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에틸렌은 플라스틱과 건축자재, 비닐 등의 원료 물질인데요.

    그만큼 수요가 줄고 공급은 과잉되어 있다는 거죠.

    <앵커>
    국제 유가 흐름을 잘 지켜봐야겠네요.

    또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네 우선 이번 OPEC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필요 시에 전략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수혜를 볼 수 있는 만큼 러시아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도 비축유를 풀 수 있다고 한 겁니다.

    실제로 국제 유가가 감산으로 오르더라도 어느 정도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에너지 수요를 자극하는 요소인데요.

    이런 복합적인 부분을 고려하셔서 에너지주 투자, 국제 유가 관련 투자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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