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 지원 안내·택배 배송을 사칭한 스미싱과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SMS)와 해킹(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악성 앱 주소를 포함해 금융정보 또는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최근 3년간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설·추석 명절 기간(1,2,9월)에 발생하는 비율이 전체 건수의 42.2%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 기간 전체의 절반 이상이 발생했다.
스미싱의 10건 중 9건 이상은 명절 기간 선물 배송이 증가하는 특징을 악용한 `택배사칭` 유형이었으며, 공공기관을 사칭해 ▲코로나19 백신접종, ▲정기 건강검진 등을 위장한 스미싱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최근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안내 문자를 사칭해 개인 금융정보 탈취를 위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유형도 적발됐다.
또한 메신저앱을 통해 휴대전화 고장, 신용카드 도난·분실, 상품권 대리 구매 등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이나 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당국 관계자는 "메신저 피싱으로 원격제어 앱이 설치돼 휴대전화의 제어권을 넘겨줄 수 있다"며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자사기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는 ▲ 문자에 포함된 출처 불명확 인터넷 주소 주의 ▲ 백신프로그램 설치 ▲ 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관계부처들과 협력해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추석연휴 기간동안 금융업권과의 협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홍보를 집중적으로 실시하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 등과 협력해 스미싱 문자 주의 메시지를 순차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석 연휴 기간 상시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신고·접수된 문자사기 정보를 분석해 악성앱 유포지를 차단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 사이버상 악성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었을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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