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원 규모의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독일 헤리티지 DLS(파생결합증권)의 분쟁조정 결정이 미뤄질 전망입니다.
투자자에게 지급할 배상비율을 놓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5대 사모펀드 사태 중 하나인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의 분쟁조정 결론이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당초 다음 달 5일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 예정이었지만 내부사정으로 시일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사전간담회를 실시했지만 배상비율을 놓고 추가적인 법률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부실 사모펀드 판매 사건 중 라임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특히 라임이나 옵티머스, 디스커버리, 이탈리아헬스케어와 달리 아직까지 분조위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총 판매액은 5,200억 원인데, 신한금융투자가 3,9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이 559억 원, NH투자증권이 243억 원, 우리은행 223억 원 순입니다.
그동안 분조위는 옵티머스는 전액, 라임과 디스커버리, 이탈리아헬스케어 펀드는 최대 80%의 배상비율을 결정했습니다.
만약 분조위가 전액배상 결정을 내리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전체 이익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해야합니다.
신한금투는 약 2천 명의 피해자에게 투자금액의 절반을 선지급했고, 추후 배상을 위해 대규모 충당금도 쌓아놨습니다.
결국 쟁점은 분조위가 `사기에 의한 계약취소`와 `불완전판매` 중 어느 부분을 인정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분조위 결과에 따라 투자자와 판매사 양쪽 모두 소송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헤리티지 투자자들은 2년이 넘도록 속앓이를 하며 분조위의 결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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