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새 주인으로 확정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곽 회장 취임과 함께 쌍용차의 사명이 `KG쌍용모빌리티`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곽 회장은 KG쌍용모빌리티가 아닌 쌍용차의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의 실행 의지를 밝히면서 "쌍용차를 조속히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회사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등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곽 회장이 조기 등판한 것을 두고 신속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한다. KG그룹은 아직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KG그룹 측은 "매우 조심스럽지만, 하루빨리 경영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오늘 취임식은 KG그룹과 쌍용차가 함께 이런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인가된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식 병합,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을 진행한다. 이런 일정에 따라 쌍용차는 전날 감자(자본감소)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쌍용차의 자본금은 감자 이전 7천124억원에서 감자 후 2천253억원이 된다. 발행 주식 수는 1억4천248만주에서 감자 후 4천506만주가 된다.
쌍용차는 발행 주식에 대해 액면가액 5천원의 보통주 3.16주를 액면가액 5천원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감자를 한다. 감자 비율은 68.37%다.
이어 인수자인 KG컨소시엄이 7천309만8천주의 신주(3천655억원)를 취득하는 유상증자를 하면 KG모빌리티는 총 61%의 지분으로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된다.
쌍용차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회생 담보권과 채권 변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쌍용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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