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넘게 공석이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임에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정치권과 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면접을 진행한 후보자 가운데 김 사장을 후임 공단 이사장으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신임 이사장 공모를 진행해 이 가운데 김 사장과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를 최종 후보로 추려 면접을 진행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4월 18일 김용진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후임 없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국민연금은 신임 이사장 취임식을 오는 2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1966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같은 대학 석사를 거쳤다. 행정고시 35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 외교통상부 주OECD 1등 서기관,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자본시장국장·사무처장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올랐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김 사장은 예보 사장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공단 이사장 공모에 참여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김 사장이 공단 이사장 면접 절차를 거친 지난달 말부터 후임 공모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절차는 임원추천위가 면접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최종 후보자를 복지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하면 대통령이 최종 선임하도록 하고 있다.
신임 이사장 임명 제청과정은 공모 이후 3주 만에 이뤄진 것으로 통상 이사장 최종 후보자를 복지부가 제청한 뒤 검증을 거치는 과정에 한 달 이상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국민연금공단을 이끌 신임 이사장이 내정됨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 중에 하나인 연금개혁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시행하는 `국민연금 재정추계 전문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연금개혁 논의를 위한 기반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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