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과음·흡연 말고 3가지 생활습관이 문제"

입력 2022-09-02 06:44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이 많을수록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 연구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천995명(남성 2천835명, 여성 4천160명)을 대상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일 밝혔다.

대사중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3개 이상이 한꺼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대사증후군 단계에 접어들면 심혈관질환이나 여러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평상시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분석에서는 남성의 25.6%, 여성의 12.4%가 각각 대사증후군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그동안의 연구에서 대사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입증된 과음, 흡연, 부족하거나 과한 수면시간, 긴 좌식시간(운동부족), 고지방식 등 5개를 제시하고, 해당하는 가짓수에 따른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성별로 비교했다.

이 결과 남성 중 해당하는 가짓수 비율은 1개 27.7%, 2개 38.0%, 3개 20.3%, 4개 이상 7.3%로 각각 집계됐다. 생활 습관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는 남성은 6.7%밖에 되지 않았다.

여성은 해당하는 가짓수가 1개 41.7%, 2개 35.2%, 3개 9.4%, 4개 이상 1.1%로 각각 분석됐다, 하나도 해당하지 않는 여성 비율은 12.5%였다.

남성의 경우 5개 중 2개에 해당할 때부터 대사중후군 발병위험이 커져 4개 이상이면 위험인자가 하나도 없는 남성 대비 위험도가 1.97배로 상승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대사증후군 발생의 연관성이 더 컸다.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1개일 때부터 1.58배로 높아지기 시작해 4개 이상이면 2.58배로 치솟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여러 개일수록 대사증후군에 취약함을 보여주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은철 교수는 "여성의 경우 잘못된 생활 습관이 복부 둘레 증가, 높은 혈압, 높은 중성지방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남성은 높은 중성지방과 연관성이 컸다"면서 "건강에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을 피하려면 평상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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