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S&P500 지수가 향후 3,600선까지 추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전략가는 최근 미국 증시를 둘러싼 낙관론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 이후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 "새로운 강세장이 나타날 조짐이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발언 당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계와 기업이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시장의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며 미국 증시는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편 수브라마니안 수석 전략가는 올해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3,600선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브라마니안은 "시장이 아직 연준의 양적축소(QT) 충격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동안 증시와 양적완화(QE)의 상관관계를 분석해봤을 때 연준이 계획하고 있는 양적축소가 증시를 향후 7% 더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달 일시 반등 이후 증시가 위험의 숲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지속되는 이상 하반기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0% 상승한 3,966.8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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