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이날 오후 1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힌남노 대비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열어 시, 자치구, 유관기관 직원 등 총 2천800여명이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비상 근무 체제 가동을 결정했다.
원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근무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때 발령되지만, 이번에는 시민들의 태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신속하게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고 시는 설명했다.
1단계 비상 근무에 따라 시는 서울 시내 27개 하천을 통제하고 저지대 침수 취약지역에 공무원, 자율방재단 등 인력을 투입해 위급상황에 처한 시민은 없는지 순찰한다. 32만여 개의 모래주머니도 사전에 배치·비축하는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한다.
시가 운영하는 `침수 취약가구 돌봄(케어) 공무원 서비스`도 가동한다.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돌봄 공무원이 사전에 연결된 침수 취약가구에 연락해 필요한 행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개별 자치구에 지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시청에 출근해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힌남노 대비 관련 전 부처 장관 및 기관장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민들은 급류가 흐르는 계곡·하천으로의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 취약가구는 보급된 자동 수중펌프나 물막이판 등 침수 방지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철저히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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