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고급 사양인 프로 모델 가격이 지난해보다 100달러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스마트폰 판매 감소에도 값비싼 아이폰이 중심에 서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의 가격이 각각 1천99달러와 1천199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의 경우 128GB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7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천99달러였다.
아이폰14의 경우 128GB 기본 모델 판매가는 아이폰13과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100달러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폰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가격 차이가 기존 200달러에서 300달러로 벌어지게 된다.
이는 올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삼성전자와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새 갤럭시폰을 공개하면서 갤럭시Z 플립4 가격은 999.99달러, 갤럭시Z 폴드4 가격은 1천799 달러부터 시작하도록 책정, 작년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아이폰14 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로 버전이라며 이 모델에는 더 성능이 좋은 카메라와 동영상,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6칩이 탑재된다고 가격 인상 요인을 전했다.
반면, 기본 모델은 아이폰13의 A15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올해는 부품 비용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저하로 가격 책정이 더 어려워졌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고급폰에 돈을 쓴다며 특히,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더 많은 고객을 5G로 이동시키기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값비싼 전화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가의 휴대폰 판매는 판매량이 둔화하거나 정체되더라도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5G 휴대폰은 애플의 2021 회계연도에 27%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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