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럽행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잠정 중단하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내달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6일 석유·가스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유연탄 업체 에스아이리소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747원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4.37%), 제이엔케이히터(2.40%), 대성산업(1.91%), 이아이디(1.15%), HD현대(1.14%), GS(0.99%) 등 다른 석유·가스 관련 종목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유럽행 가스 공급 중단 소식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2% 떨어진 12,760.7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최대 러시아산 가스 수입업체 유니퍼는 11%, 핀란드 모회사 포르툼은 8.9% 폭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0% 떨어진 6,093.22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1.53% 밀린 3,490.01에 마감했다.
유럽 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가격은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284유로까지 치솟으면서 전 거래일보다 33% 뛰었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346.5유로까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반락하던 가스 선물가격은 다시 급등세로 전환했다. 1년 전(29유로)과 비교하면 800% 이상 올랐다.
같은 날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8월 수준(하루 4천385만배럴)으로 다시 줄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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