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인이 상대방에게 각각 집착과 소홀함을 느끼는 가운데, 관계를 다시 이어 붙이려는 그들의 노력에 대해 MC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40회에서는 동호회에서 만나 1년 넘게 연애 중인 한 커플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남은 최근 여자친구의 집착이 심해졌다고 생각했다. 3시간에 한 번 일상을 보고하고 퇴근 후 갑자기 회사에 나타나는 여자친구의 모습에 고민남은 감시당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다.
고민남이 고객을 만난다며 퇴근 후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거절한 날, 고민남은 우연히 회사 앞에서 동호회 여자 회원을 만났고 여자친구는 이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했다. `집착`하지 말라고 말하는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그동안 고민남이 자신에게 소홀했고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두 사람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혜진은 "한 쪽이 노력을 하고 다른 한 쪽은 그 노력으로 지쳤다면 노력하는 쪽 마음은 진흙탕 상태일 것"이라며 안타까워했고, 주우재는 "연인 사이에서 노력이라는 단어는 합의 하에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혼자만의 노력을 상대방이 몰라주는 상황에서 고민녀는 노력이 이뤄지지 않은 탓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본인은 시련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크게 다퉜지만 이후 두 사람은 다행히 상대가 불편했던 점을 물으며 고쳐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오해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던 두 사람은 스스로를 지나치게 단속했고 답답함을 느꼈다.
이런 사랑도 괜찮은지 고민하는 두 남녀의 고민에 한혜진은 "아직 감정이 0이 아니기 때문에 재건해보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70이 없어진 상태에서 남은 30이 0이 되면 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정은은 "여자친구는 사랑받고 싶은데 상대방이 변한 것 같아 불안함을 느꼈다. 노력을 했지만 그 노력은 집착이란 형태밖에 없었다. 늪에 빠졌을 때 뭔가를 하려고 하면 더 빠진다. 지금도 몸부림 치고 있는데 오히려 각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김숙은 "노력하고 있는 건 잘 한 거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잘못 세탁해서 작아진 적이 있었는데 옷을 이어 붙여서 몇 번 더 입었다. 결국 몇 번 못 입고 버렸지만 그냥 버렸으면 미련이 남았을 것이다. 나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이 남지 않았던 것 같다. 내 옷은 잘못 이어붙였지만 두 분은 잘 이어 붙여 봐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응원했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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