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는 7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실무 위원회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자동차와 통신 분야의 선두기업이 전격적으로 뭉쳤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사물과 무선 네트워크 연결)`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KT는 약 7500억 원 규모의 KT 자사주와 비슷한 규모의 현대차(약 4456억 원, 지분율 1.04%)와 현대모비스(약 3003억 원, 지분율 1.46%) 자사주를 맞교환했습니다.
이번 자사주 교환은 현대차그룹과 KT가 상호 주주가 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사업 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현대차그룹과 KT는 2020년부터 관련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해왔지만 단순 사업제휴로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보다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두 회사는 가칭, `사업협력위원회`라는 조직을 구성해 운영합니다.
특히 KT와 현대차그룹 모두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MECA(Mobility service, Electrification, Connectivity, Autonomous)` 실현 기반인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먼저 미래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협력할 계획입니다.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음으로 인공위성 기반의 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과 수직이착륙장 건설을 담당하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미래항공모빌리티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와 통신망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미래 모빌리티에서 통신의 역할이 커지면서 자동차 회사와 통신사 간의 협업은 이미 전 세계적인 트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응답속도는 자율주행차의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현대차의 경쟁자인 도요타나 아우디, GM 역시 자국 통신사와 손잡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현대차그룹과 KT는 두 회사 가진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한 협력도 확대합니다. 특히 KT가 전국 각지에 보유한 접근성 높은 부지와 네트워크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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