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부진에 IPO(기업공개)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지만, 공모에서 흥행한 일부 종목들은 상장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상장한 45개 종목(스팩 제외) 중 8일 종가가 공모가 대비 상승한 곳은 21개, 하락한 곳은 24개로 하락한 곳이 더 많았다.
공모가 대비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위니아에이드(-50.37%), 아이씨에이치(-50.00%), 나래나노텍(-48.86%) 등이다.
지난달 상장한 쏘카는 모빌리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수요예측 흥행 참패로 공모가를 낮춰 상장했고,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23.39% 떨어졌다.
올해 공모주 중 유일하게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장중 상한가 기록)에 성공했던 케이옥션도 현재 주가는 6.59% 떨어졌다.
반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8월 4일 상장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새빗켐으로, 공모가(3만5천원) 대비 8일 종가(14만6천900원)가 348.29% 상승했다.
2차전지 산업 관련해 폐배터리 시장이 주목을 받고, 최근에는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급등했다.
이밖에 유일로보틱스(222.50%), 성일하이텍(202.40%)도 200% 이상 상승했고, HPSP(165.60%), 가온칩스(71.79%), 퓨런티어(47.67%) 등 소부장 기업도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다.
역대급 IPO 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도 공모가보다 현 주가가 62.17%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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