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시장 '위기의 빨간불'…금리 폭탄위기에 "이러다가 서민들만 다 죽어"

입력 2022-09-10 14:17  

모기지 금리 5.89%...2008년 이후 최고치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등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경제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은 전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전년 같은 기간 2.88%와 비교하면 두 배 급등한 지난주 5.66%를 기록하더니, 이어 이번주에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5.89%로 치솟았다고 발표했다.
CNBC는 "지난 두 달여 동안 진정세를 보인 모기지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연준이 강력한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한 데 따라 주택시장에서 모기지 금리는 더욱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에 직접 연동돼 있지는 않지만 연준 금리에 따라 오르내리는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요인으로 미국 모기지 금리는 연준 통화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번주 들어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수익률이 폭등하면서 모기지 금리 역시 덩달아 뛰고 있다는 풀이이다.
한편, 2008년 글로벌 금융경제위기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이해 9월 리만 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을 계기로 극에 달했고, 이러한 금융불안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소비 위축 등 실물부문으로 빠르게 전이되어 결국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를 초래했던 당시 상황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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