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에너지 관련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상승여력이 충분해 보인다"면서 "세노버스 에너지, 할리버튼 등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최대 35%까지 뛰어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지난 7일(현지시간) 5% 이상 급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90달러 수준에서 머무르는 것이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렌트유의 `매력적인 가격(Sweet Spot)`은 90달러 정도"라며 "향후 5-10년 동안 90달러 선을 유지할 수 있다면 에너지 관련주들이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에너지 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에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 에너지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연말까지 최대 35%의 상승여력이 엿보이는 석유·천연가스 기업 리스트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가장 먼저 올라온 기업은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 EQT 코퍼레이션이다. 골드만삭스는 천연가스가 향후 10년 동안 에너지 생태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목표가 53달러와 함께 EQT의 추가 상승여력을 12%로 평가했다.
이어서 캐나다 석유·가스 생산업체 세노버스 에너지와 미국을 대표하는 석유업체 엑슨모빌도 리스트에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세노버스 에너지의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는 24달러, 상승여력은 35%로 제시했다. 또한 엑슨모빌도 향후 6개월 동안 지속될 디젤 시장의 강한 수요에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주가가 최대 18%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골드만삭스는 석유·천연가스 기업 가운데 콴타 서비스, 할리버튼, 헤스를 리스트에 올리며 연말까지 각각 2%, 30%, 18%의 추가 상승여력을 제시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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