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코치 제갈길’ 이유미가 드라마 첫 주연으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배우 이유미는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쇼트트랙 선수 차가을로 분해 과거 기적 같은 역전극의 주인공에서 슬럼프에 빠진 현재로 외면부터 내면까지 완벽 변신, 극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차가을(이유미 분)은 과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혜성같이 등장한 쇼트트랙 유망주였지만 실업행을 택한 뒤 입스를 겪고 있는 쇼트트랙 선수로 등장했다. 오빠 차무태(김도윤 분)의 부탁으로 멘탈 코칭을 해줄 제갈길(정우 분)이 찾아왔고 그의 시선에 닿은 차가을은 비리가 난무하는 빙판 위, 선수들과 동떨어져 모두의 견제를 홀로 받아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차가을의 수난은 계속됐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했지만 중학생 선수와 경로가 겹치면서 넘어졌고 결국 스스로를 자책했다.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그를 더욱 방어적이고 까칠한 태도로 만들었고 멘탈 코칭을 하려는 제갈길에게 마저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스스로를 내몰았다. 또한, 오로지 자신만을 믿고 바라보는 엄마를 향한 차가을의 눈빛에서는 그가 받고 있는 부담감이 고스란히 묻어나며 시청자의 이입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 차가을은 날렵한 실력을 선보였음에도 동료 선수와의 충돌을 피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끝내 부상을 입는 충격 엔딩을 선사, 벼랑 끝에 다다른 차가을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이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이유미는 캐릭터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주인공으로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압도적인 아우라로 작품의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마치 실제 슬럼프를 겪는 선수인 듯 예민한 말투부터 시니컬한 표정, 승부욕이 불타오를 때 에너지 가득한 시선까지. 영민하고 촘촘한 빌드업 열연으로 인물이 처한 상황 속 감정을 세세히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대사의 억양과 강세를 섬세하게 표현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차가을의 불안한 내면을 그대로 전하며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런 이유미의 빈틈없는 연기는 캐릭터의 서사를 탄탄히 이끌어갔고 곧 중심을 잡으며 극 전체의 전개를 뒷받침, 시청자의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주연 배우로서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했다.
한편, 이유미 주연의 tvN 새 월화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은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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