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면세품의 온라인 판매처가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등으로 확대된다. 출국할 때 산 면세품을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는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도 시범 운영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업계 관계자들과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의 확산, 국제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급락한 면세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메타버스 등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이 직접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면세품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는데, 이를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등 모든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판매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객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을 구매한 뒤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이날 경상북도, 한국면세점협회와 `메타버스 면세점 업무 협약`을 맺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면세점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판매 품목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면세점들을 위해 중소 업체들이 공동으로 인터넷 면세점을 구축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출입국장 면세점의 온라인 판매도 허용한다. 관세청은 한국공항공사 시설에 있는 면세점부터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한다. 인천공항공사 시설에 입점한 면세점에서의 시행 방안은 향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시내면세점 물품 중 주류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허용한다.
출국장 면세품 인도장은 주류판매 허가를 받은 판매영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세 주류의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했는데,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물품을 받는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시내면세점의 주류를 구매하고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계 기관인 국세청은 관련 고시를 내년 상반기 중 개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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