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 연합...신시장 개척 디딤돌

입력 2022-09-14 19:05   수정 2022-09-14 19:05

    <앵커>
    금융사와 통신사간의 협업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데이터 동맹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취지 인데요.

    어떤 식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고 또 어떤 시너지가 나고 있는지 짚어봅니다.

    경제부 신용훈 기자 나왔습니다.

    신기자, 최근 들어 통신사와 금융사간 데이터 협업,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기자>
    이제는 서로 협업을 하지 않는 금융사와 통신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여러 기업들이 데이터 동맹을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특히 KT와 신한은행이 적극적인데요.


    양사는 올 1월에 협약을 맺었는데 빅데이터 기반의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또 메타버스 기반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는 구상입니다.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KT가 약 4375억원의 신한지주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SK텔레콤 역시 하나금융그룹하고 지난 7월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는데요.

    SK텔레콤이 3천 3백억원 규모의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했고,

    하나카드는 684억원 규모의 SK텔레콤 지분하고 316억원 상당의 SK스퀘어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LG유플러스는 신한은행, CJ올리브 네트웍스와 협약 맺고 올 초에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시범운영했었고, 6월에는 KB국민카드, 한국평가데이터와 함께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 위한 협약을 맺었습니다.

    <앵커>
    이렇게 통신과 금융사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기자>
    사실 지금의 통신-금융 합작 모델들은 4~5년전부터 추진돼온 기초적인 협업 모델의 확장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017년에는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합작 핀테크 법인인 `핀크`를 출범했었고요.

    2019년에는 카카오하고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면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또 2020년에는 KT와 우리금융그룹이 협약 맺고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공동으로 출시하면서 여러 사업 모델들을 구상해 왔었는데 성과가 있었던 거죠.

    해서 좀 더 구체성을 갖고 해보자, 그리고 시장도 국내만 머물지 말고 해외로 넓혀보자는 취지에서 최근 다시 금융과 통신사간 협업이 활발해 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배한철 KT 전략기획실 상무 : 통신하고 통신을 좀 확장해서 KT가 가진 콘텐츠 중에소프트한 역량하고 신한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역량을 더해서 저희가 글로벌 사업도 같이 진출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금융과 통신 나아가서 콘텐츠를 결합한 모델로 글로벌 진출도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앵커>
    말씀처럼 금융사와 통신사간 데이터 협업은 수년 전부터도 진행이 돼 왔던 부분인데 최근의 데이터 협업이 이전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기존의 협업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는 차원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수준 이었다면 최근에 이뤄지고 있는 협업은 아예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없던 서비스 영역을 개척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형태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자율 주행차를 타고 가는 중에 자신의 이동패턴에 맞춘 자동차 보험서비스를 제공 받거나 TV시청중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신청한다든지, 수년간 축적된 개인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AI가 맞춤형 자산 설계를 해준다든지 여러 기존에는 없던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는 겁니다.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조민주 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유닛 팀장 : 사실 저희 데이터뿐 아니라 양사가 전사적으로 협업하고 있는 부분들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하고 있는 거고요 지금 가장 데이터 쪽에 중점 두는 거는 저희가 가명 결합이라고 하는 방법을 통해서 개인이 식별되지는 않지만 고객의 특성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법들을 이용해서 금융하고 통신의 데이터를 합쳐서 고객들에 대한 어떤 인사이트를 발굴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기존 통신사와 금융사가 영위하고 있는 업역을 확대한다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과 핀테크 산업의 등장, 통신과 방송의 융합 등 디지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공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겠다.

    그리고 이걸 통해서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금융사와 통신사들의 계획입니다.

    <앵커>
    디지털 금융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제도적인 뒷받침 어떤 게 필요할까요?

    <기자>
    사실 업계에서도 일정 수준의 규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개인정보나 데이터를 다루는 문제이고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을 때 이걸 특정 테두리에 가둬 규제를 하기 보다 정책적 지원을 통해서 다양한 서비스가 파생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들어보시죠.

    [배한철 KT 전략기획실 상무 : 금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하고 안전 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통신 IT하고 금융이 융합되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났을 때 이것을 안전이나 보안에만 중점을 두면 새로운 서비스의 발전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규제 샌드박스나 아니면 규제 혁신을 과감히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과 통신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을 위한 좀 더 다양한 서비스 들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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