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2년 세계 50대 혁신기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BCG는 2005년부터 매년 본 보고서를 발간해 이번이 16번째다.
애플이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2위), 아마존(3위), 알파벳(4위)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은 삼성(6위), LG(16위), 현대차(33위)가 50대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삼성의 경우, 보고서 발간 이래 매해 순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위 변동 없이 6위 자리를 지켰다.
50대 혁신 기업 중, 산업별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테크 기업의 개수가 전년 15개에서 올해 21개로 더 늘어나 이른바 테키피케이션, 테크화 강세 추세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기업(2018년 28개 → 2022년 27개)의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유럽의 퇴조(15 → 8개)와 아시아의 약진(7 → 15개)이 뚜렷했다.
BCG의 50대 혁신 기업은 정량 데이터와 글로벌 기업 임원 설문조사 결과 합산으로 선정된다.
BCG는 매년 혁신기업 선정을 위한 글로벌 기업 임원 설문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는 무엇으로 보는지도 묻는다.
올해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기업 경영자들의 시급한 경영 의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설문에 응한 1,500개 글로벌 기업 경영진의 65%가 기후 변화 및 지속가능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 기업 임원 응답자 가운데 78%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 기업들은 또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사업 모델과 프로세스 혁신을 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는 국내 기업 67%가 혁신을 우선 과제로 인식한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혁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인식에 반해 이에 대한 준비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BCG가 3,270개 이상 기업들의 모범 사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BCG i2i 벤치마크 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평균 혁신 준비도 스코어는 64점으로 글로벌 평균 69점에 비해 낮았다.
황형준 BCG코리아 대표는 "기후대응 및 지속가능 경영은 이제 모든 기업의 시급한 과제가 되었으며,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산업군 및 가치 사슬 전체의 기업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과제"라며 "한국 기업도 업종, 업태를 넘어선 기업 간의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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