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섹션에 소개되어 시대를 앞서간 영화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9월 22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개봉을 맞아 공효진, 신민아 두 배우가 열연한 현실 자매의 케미를 담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외모, 성격, 취향은 물론 사고방식도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이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총천연색 화려한 무늬의 빈티지 옷,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뽀글머리, 커피는 믹스커피만을 마시는 언니 명주(공효진)와 심플한 무채색 정장, 시크한 단발머리,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는 동생 명은(신민아)의 상반된 모습으로 시작된다.
외모, 성격, 취향까지 대비가 명확한 두 자매는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모이게 된다. 통곡하는 명주와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명은의 모습에 “그땐 왜 알지 못했을까”라는 문구가 더해져 너무나도 다른 두 자매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한다.
“계속 미워했어 그만큼 그리워했어”라는 카피는 오래전 자취를 감춘 아버지에 대한 명은의 마음을 암시하며 두 자매의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티격태격하다가도 함께 사진을 찍고, 잠든 동생 위로 이불을 덮어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현실 자매라고 해도 믿을 만큼 끈끈한 케미를 보여준다.
여전히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놓지 못하는 명은에게 “너는 용서도 모르고 화해도 모르냐”라고 하는 명주와 “마음 다친 건 다친 거 아니야?”라며 상처를 드러내는 명은의 대사가 교차하면서 두 자매의 갈등을 고조시킨다.
“그리웠던 당신이 가장 가까이 있었네요”라는 문구와 의문의 편지를 전하는 명주, 편지를 발견하고 놀라는 명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교차되며 개봉 당시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반전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부모 잘 못 만난 죄? 그딴 거 없어. 그냥 사는 거야. 승아도 너도 나도”라는 명주의 담담한 대사로 마무리되며 과연 두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관계의 새로운 장을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공효진, 신민아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오는 22일부터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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