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 머리 위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일부 출연진이 15일 금의환향했다.
황 감독은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정호연, 박해수와 같은 항공편으로 도착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황 감독은 빡빡한 일정과 긴 비행에도 밝은 표정이었다.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의 편안한 차림에 배낭을 멘 모습이었다.
황 감독은 "에미상이 시즌1의 마지막 레이스였는데 다 같이 수상은 못했으나 의미 있는 상으로 멋진 마무리를 해서 다행이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상을 타고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우셨다. 그게 제일 기억에 남는 축하 인사였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팀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밝힐 예정이다. 황 감독과 출연 배우들, 채경선 미술감독, 정성호 무술감독, 정재훈 VFX(시각효과) 총괄 등이 참석한다.
입국장에는 황 감독의 귀국 현장을 지켜보러 취재진을 비롯해 100여명이 몰렸다. 공항 이용객들도 황 감독의 입국 소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리다 귀국 모습을 지켜봤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미국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
공개 두 달 만에 고섬 어워즈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어 대중문화 시상식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도 수상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관왕을 차지했다.
시상식을 전후해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 시상식 무대 위에 드라마 속 캐릭터 `영희`가 깜짝 등장했고, 뒤풀이에서는 78세인 배우 오영수가 관절을 꺾는 현란한 춤사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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