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서 계획적이고 규칙적인 삶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루틴`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스포츠나 프로그램에서 하나의 루틴을 형성하는 것과 같이, 일상 속에서 사소한 계획이나 규칙을 세우고 이를 반복적으로 실천하면서 하루를 채워 나가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루틴이 있는 삶`은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는 최근 부상한 `갓생(GOD+인생)`, `리추얼라이프(규칙적인 습관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등의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어렵거나 거창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짧은 시간을 내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습관들로 루틴을 채우고, 이를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타인에게 인증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틴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이를 쉽게 인증하며 다른 이들과 서로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는 목표관리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예로 `그로우`는 경쟁이 아닌 서로를 응원하며 착한 성장을 지향하는 성장관리 앱으로, MZ세대가 주 사용자 층을 이루고 있다.
그로우는 자체 통계를 제공해 루틴 만들기의 어느 지점까지 와있는지, 향후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등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GP 획득 및 배지 모으기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금전적 보상 없이 내면의 성취에 집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목표관리 외에도 챌린지, 일기, 카드, 비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성장과 동시에 스스로 변화하는 즐거움도 잊지 않게끔 설계했다.
그로우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그로우를 통해 70만건 이상의 목표가 실천돼 왔다. 생활습관(27%, 20만건), 운동(24%, 18만건), 학습(22%, 17만건), 나를 위한 시간/독서(각 8%, 6만건)의 순으로, 실천 목표 항목을 통해 갓생, 리추얼라이프 트렌드를 재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루틴 실천이 일어나는 시간대는 화요일 밤 11시, 월요일 밤 11시 순으로 주 초반을 루틴 형성의 주요 시간대로 설정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1520의 목표 실천이 가장 많았고, 2025의 목표 실천 수가 뒤를 이었다.
또한 운동은 2530이 가장 많이 하는 루틴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는 1525 연령층에서 많게 나타났다. 환경을 위한 기부와 나눔, 플라스틱 줄이기, 플로깅 등 착한성장 관점에서의 목표도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해 의미를 더했다.
그로우 외에도 `루티너리`, `마이루틴` 등의 앱 서비스가 루틴 관리를 돕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루티너리`는 루틴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섬세한 루틴 관리를 도우며, 루틴 활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계가 담긴 리포트 기능도 지원한다. 배지를 모아 루틴 활동을 통한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마이루틴은 템플릿 형태로 하루 루틴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루틴 신호등`이라는 기능으로 하루와 한주의 루틴 실천도를 체크해볼 수 있다. 다른 루티너들의 루틴과 회고를 돌아보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로우 관계자는 "자기 관리 시대를 맞아 많은 이들이 개인적인 루틴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며, "루틴 관련 앱을 활용한다면,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루틴 인증을 통해 실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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