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18~24일)을 계기로 경제외교에 나선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오늘(1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순방의 `경제 외교` 키워드를 ▲ 세일즈 외교 ▲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 과학기술과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 등 세가지로 요약했다.
최 수석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이 세계 금융혁신의 중심이라면서 "한미 경제협력을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 풍부한 자원 부국이자 토론토를 중심으로 최고의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 윤 대통령은 ▲ 디지털 비전 포럼 ▲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 한미 스타트업 서밋 ▲ K-브랜드 엑스포 ▲ 북미 지역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 관련 5개 공식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디지털 비전 포럼에 대해 "미국 동부지역 IT 기업들이 밀집한 뉴욕에서 한국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미 한인 과학자들과 만나 국제적인 과학기술 협력 연대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요청하고, 스타트업 서밋에서 양국 기업인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 상품이 전시되는 K-브랜드 엑스포를 참관해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북미지역 투자자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하며 새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의지와 한국 투자 환경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토론토로 이동해 제프리 힌튼 토론토 대학 교수 등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간담회를 한다.
힌튼 교수는 인공지능 알파고에 사용된 딥러닝 기술 분야를 개척한 전문가라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인공지능 강국으로 성장한 캐나다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그 결과를 국내 인공지능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한국-캐나다 대학 연구소 간 딥러닝·자연어 처리·음성어 인식 연구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오타와에서 가지는 정상회담에서는 캐나다 핵심 광물과 AI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최 수석은 두 분야에서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몇 건의 MOU(업무협약)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에 앞서 방문하는 영국의 경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등 `조문 외교` 성격이 강해 별도의 경제 관련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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