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급등하며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배추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에 있는 A 대형마트 점포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김치 제조업체의 배추김치 3.3kg 상품이 평소 하루 20개 들어왔으나 최근에는 하루 10개 정도만 입점되고 있다. 이에 일부 점포에서는 이미 오후가 되면 배추김치를 중심으로 포장김치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A 대형마트에서는 지난 9∼15일 배추김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포장김치 제조 공장에도 저장해 둔 무와 배추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여름이 되기 전 포장김치 제조 공장에 물량을 저장해둬야 김장철 이전까지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데 7월부터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창고를 채우지 못해 재고가 부족한 것이다.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김장 배추 물량과 가격도 예측이 쉽지 않다.
배추 정식(심기)은 일반적으로 8월 말∼9월 초에 이뤄지지만, 이때도 역시 비가 와서 제때 정식을 하지 못하고 1∼2주 늦어졌다. 이미 정식이 늦어진 상황에서 태풍이 오면서 일부 피해를 본 배추는 다시 정식을 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도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면서 김장철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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