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자국 방산업체들의 글로벌 공급망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과 계약한 방산업체들이 사용하는 항공기 부품, 전자제품, 원자재가 중국이나 그 밖의 적대국에서 온 것인지 아닌지를 정밀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국방부와 의회의 압박으로 방산업체들은 중국산 초소형 전자부품과 특수금속의 공급을 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공급망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완전히 단절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기 제조에 필요한 부품 및 소재의 미국 내 생산은 값싼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달 초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일부에 중국산 합금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미 국방부가 인수를 중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컨설팅업체 고비니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2019년 사이 미 국방부의 공급망에 들어가는 중국 기업의 수가 655개로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무기 유도장치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희토류다.
현재 미국은 희토류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미 국방부는 희토류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호주 업체 `라이너스 희토류`와 2건의 계약을 체결, 호주산 희토류를 수입해 미국의 정제 공장에서 공동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 정제 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텍사스주에 세워질 예정이다.
의회에서도 다음 국방수권법에 오는 2027년 이후 중국산 희토류와 인쇄회로기판의 사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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