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전화 업체 샤오미가 불량 휴대전화 무료 교환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19일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15일 자사의 11 시리즈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했다며 그동안 시행한 무료 교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샤오미는 이후에 고장 나는 이 기종 휴대전화는 회로기판을 수리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작년 8월 11 시리즈 휴대전화가 사용 도중 열이 발생, 회로 기판이 손상되거나 와이파이가 연결되지 않는 등 품질 문제가 발생하자 고장 난 기기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환한 제품이 재차 고장 나면 반품을 받아주거나 다시 교환해주고,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무료 교환 서비스 중단 발표에 중국 누리꾼들은 "샤오미를 믿었던 소비자들에 대한 배신"이라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의 소비자 고발 인터넷 플랫폼인 헤이마오에는 4만2천여 명이 품질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기대 이상의 고성능 제품을 선보여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주목받았다. 다만 올해 2분기 매출은 702억 위안(약 14조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하락했고, 순이익은 작년보다 83.5%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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