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월가의 대표 비관론자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동시에 저격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루비니, 서머스 교수의 인플레이션 진단 방식은 틀렸다"면서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건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이날 캐시 우드 CEO는 자신의 트위터 게시글에 루비니 교수를 태그하며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는 디플레이션 리스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루비니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임금 및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됨에 따라 연준이 금리를 5% 수준까지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세계 경제가 `길고 추악한(Long and Ugly)` 경기침체에 진입하게 되면서 S&P500 지수가 40% 가까이 폭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캐시 우드는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루비니뿐만 아니라 서머스 교수까지 인플레이션을 잘 못 진단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이미 순차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들이 우려하고 있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은 노골적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의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시 우드는 디플레이션 전조 증상이 이미 미국의 휘발유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드는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재작년 코로나 사태를 넘어서 약 25년 전인 1997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도로 위에 자동차는 넘쳐나고 있지만 휘발유 수요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소비자들이 높은 휘발유 가격에 주저하면서 소비 습관을 줄이고 있다"면서 최근 급격한 휘발유 가격 하락세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의 경기침체와 관련해서는 캐시 우드 CEO와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의견이 동일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은 미국이 이미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재고 주도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침체를 우려한 광고주들이 예산을 급격히 삭감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의 대표적인 신호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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