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력은 강하지만 떼어낼 때 아프지 않은 차세대 첨단 반창고 스티커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20일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반창고 스티커는 30초 정도만 물에 적셨다 떼어내면 전혀 아프지 않게 떨어지고 피부의 털도 함께 빠지지 않는다.
이 반창고 스티커는 또 접착력은 기존 반창고 스티커보다 2배나 강해 세균이나 오물이 상처에 닿지 않게 막아 줌으로써 상처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존의 반창고 스티커들은 대부분 떼어낼 때 피부의 맨 바깥 부분인 각질층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아플 수 있으며, 특히 반창고 스티커를 붙인 부위가 부드러운 피부이거나 털이 난 곳일 때는 더욱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 새 반창고 스티커에 사용된 접착제에는 PVA 접착제에 사용되는 비닐알코올(vinyl alchohol)과 살균 연고에 흔히 쓰이는 붕산(boric acid)이 함께 들어있어서 물에 30초만 노출되면 알코올 분자에 들어있는 원자가 떨어져 나와 물 분자와 결합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접착력을 상실한다.
이 반창고 스티커를 개발한 연구팀은 이를 유리에 붙이자 기존의 반창고 스티커들보다 강한 접착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스티커를 쥐의 피부에 붙여 보았다. 스티커를 뗄 때는 쥐의 털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스티커가 고스란히 제거됐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 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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