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엘다바 원전 기자재 6,800억원...연말쯤 입찰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9-21 19:09   수정 2022-09-21 19:09

    한수원 엘다바 원전 기자재 조달계획
    기자재 구입 예산 4억8,600만달러


    <앵커> 우리나라가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기자재 공급 규모가 6,800억원 수준으로 저희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과거 아랍에미레이트 UAE 바라카 원전 등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지만 일감 절벽에 내몰린 원전 부품 업계에는 이마저도 `가뭄에 단비`입니다.

    정원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가운데 우리나라가 수주한 것은 2차측 건설사업입니다. 원전의 터빈건물과 발전기 건물 등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수주 규모 3조원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에서 협의한 기자재 구입 예산은 4억8,600만 달러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환율로 우리 돈, 6,800억원 수준입니다.

    13년 전 수주한 UAE 바라카 원전의 기자재 공급 규모가 10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작습니다. 1조원 정도는 예상했던 업계의 전망에도 부족한 수준입니다.

    원전의 주기기와 같은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기대만큼 일감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수주 규모를 떠나 사우디나 체코, 폴란드 등 추가 해외 원전 수출의 징검다리 역할에 대한 기대는 큽니다.

    원전 부품 업계 관계자는 "워낙 한동안 일감이 없었다"며 "일단 해외 원전을 수주한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실적이 되는 것"이라면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한수원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기자재 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공사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력한 후보입니다.

    기자재 입찰은 한수원과 시공사가 진행하게 되는데, 입찰이 국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져 국내 업체가 모두 수주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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