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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에도 개미는 '순매수'…"75bp 이미 선반영"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9-21 19:06   수정 2022-09-21 19:06


    <앵커>
    오늘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오늘 우리 증시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우리 시간 22일 새벽 3시에 발표될 FOMC 결과를 앞두고 시장이 숨죽인 가운데
    개인은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 모두 순매수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FOMC 경계감에 전날보다 4.7원 오른 1394.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시장에선 이번 9월 FOMC에서 연준이 75bp, 그러니까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2.25~2.5%에서 3.00~3.25%로 올라가게 됩니다.
    또다시 한미간 금리가 역전되는 건데요.
    문제는 연준이 오는 11월과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연이어 단행할 것이란 데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말 미국 금리는 4.25~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한미간 금리차는 더욱 심화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통화정책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은 변화가 없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당분간 25bp 수준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거든요.
    기조를 이어 10월과 11월 각각 25bp씩 올린다면 국내 기준금리는 연말 3%로 올라가게 되고 한미 양국간 금리차는 1.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앵커>
    이렇게 한미 양국간 금리차가 커지면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텐데요.
    외국인이 계속해서 `팔자` 행진을 이어가는 요인 중 하나가 환율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다다를 정도로 치솟으면서
    외국인 보유 비율은 1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어제도 잠깐 말씀드렸듯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만큼
    당분간 달러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죠.
    고환율은 주식시장뿐 아니라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도 빅스텝 이상을 단행해 한미간 금리 격차를 줄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75bp든 100bp든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견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오늘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에서 모두 순매수하는 했다고요. 좀 위험한 것 아닙니까?
    <기자>
    오히려 `스마트 개미`일 수 있습니다.
    만약 100bp 인상이 된다면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이 예상되지만
    75bp 인상은 기정사실화돼 있기 때문에 이미 잭슨홀 미팅 이후로 이 우려감이 시장에 반영돼 있거든요.
    따라서 추가 하락보다는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단기적으로 안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는 만큼
    오늘 시장에 뛰어든 분들, 스마트 개미일 가능성 높습니다.
    <앵커>
    FOMC 결과 우리시간 22일 새벽 3시 이후에 발표되죠? 지켜봐야겠습니다.
    박 기자,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 외에도 주목할 부분이 있다고요.
    <기자>
    네, 기준금리 인상폭도 중요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더 중요합니다.
    점도표가 시장 예상보다 덜 공격적이라면 낮은 밸류에이션 효과로 단기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오늘과 같이 경계감이 가득한 장에서도 조선주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최근 LNG선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조선업 전반이 활기를 띠고 있고요.
    대우조선해양은 매각 이슈까지 겹치며 오늘 9%가까이 올랐고,
    현대미포조선은 11월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심이 쏠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11월 편입이 예상되는 건데 벌써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이 이 편입 예상종목을 선점하기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진투자증권이 2020년 이후 올해 5월까지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 흐름을 살펴봤더니
    교체종목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이 무려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많이 오른 것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도 평균 34%로 집계됐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특히나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다른 조선주들과 비교해 밸류에이션 고평가 정도가 과도하지 않다며 지수 편입 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현대미포조선 눈여겨 봐야겠고 또 어떤 종목들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카카오페이입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오버행 이슈가 여전히 있습니다.
    따라서 편입되더라도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은 씨젠과 메리츠금융지주, 녹십자 등이 거론됩니다.
    <앵커>
    편입, 편출 예상 종목 미리미리 체크해두셔야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하반기 최대어로 지목된 WCP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이 마감됐죠?
    마감 상황 집계됐습니까?
    <기자>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종목인데,
    저조한 수요예측에 공모가도 거의 상단 대비 절반 가까이 낮췄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WCP의 일반 청약 최종 통합 경쟁률은 7.25대 1로 집계됐습니다.
    증거금은 3,915억원이 몰렸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투자가 5.21대 1로 가장 낮았습니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WCP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남은 하반기 IPO시장이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 관심 가져보시죠.
    WCP는 이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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