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씨피가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부진한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날 청약을 마친 알피바이오는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더블유씨피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일반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7.25대 1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KB증권은 8.28대 1, 신한금투는 5.2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수회사인 삼성증권은 11.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3,915억원이 모였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2,368억원, 신한금융투자에 1,126억원, 인수회사인 삼성증권에 421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분리막 분야 국내 2위의 제조업체로서 3조 원 안팎의 몸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경쟁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의 공격적 긴축 정책 기조가 이어진 탓에 기대보다 몸값 눈높이를 낮춰야 했다.
지난 14~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33.3대 1의 저조한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8만~10만원)보다 25~40% 낮춘 6만 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이에 따라 기존 최대 3조 4천억원에서 2조 218억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는 "참패는 아니다"라며 "상장 이후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질캡슐 제조업체인 알피바이오는 1,5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선 수요예측에서도 1,556.04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가 최상단인 1만 3천원에 결정했다.
알피바이오의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확정 공모가 기준 약 1,017억원이며,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는 "그동안 알피바이오는 수십년간 축적한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업계 리딩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왔다"며 "앞으로도 알피바이오의 독보적 원천기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선제적 제품 기획 및 고객사 확대를 통해 국내 No.1 의약품·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 개발 생산)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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