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5bp 인상이라는 아주 유력한 시나리오 자체보다는 연준이 제시할 최종금리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겁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인가, 이 부분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샘 스토발 CFRA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의 최종금리 전망이 4.25% 선으로 나온다면, 투자자들이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금리 경로가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금리 발표와 함께 나올 미국의 단기경제전망에서 점도표와 실업률, 개인소비지출 전망 역시 앞으로 시장 방향성을 예측할 중요한 요인입니다.
오늘 또 살펴봐야 할 것이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의 군 동원령일 겁니다. 원자재 시장이 러시아로 인해, 정확히는 푸틴의 발언으로 인해 출렁이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수행 중인 `특별 군사작전`에 대해 부분적 군 동원령을 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예정인데, 이건 2차대전 이후 러시아가 내린 첫 군 동원령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그동안 수세로 몰렸던 러시아가 국면 전환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단행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푸틴은 이번 연설에서 `핵`이라는 단어를 연설에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반 러시아 정책이 선을 넘었고,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국제유가와 밀, 그리고 유로화가 이 발언에 반응했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 모두 2% 가까이 상승했고요. 유로화 환율은 0.99달러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유럽 지역의 불확실성이 위험 회피 심리를 이끌어내면서 달러 강세를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 겁니다. 주요국 대비 달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개장 전 한때 110.7선을 넘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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