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독일 이어 뉴욕서 국내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

입력 2022-09-22 11:28  

뉴욕 맨해튼 피어17에서 엑스포 개최
독일 베를린 이은 두 번째 행사
올해부터 그룹차원 상생활동으로
"신동빈 회장의 상생 의지 담겨"

롯데가 독일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가 그간 계열사별로 진행해오던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15일 특별사면·복권된 이후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첫 대외 행보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지난 5월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롯데지주 및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생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6개 유통 계열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가 함께하는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지원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참여 중소기업만 170개에 달한다. 기존까지 일부 계열사에서 진행해 온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그룹 차원 상생활동으로 확대했다.

이번 엑스포는 지난 9월 4일부터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한데 이은 두번째 활동이다. 뉴욕 엑스포 현장에선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살펴보는 품평회와 K푸드 쿠킹쇼, K뷰티 메이크업 시연회가 개최됐다.

지원대상은 120개 중소기업으로 해외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식품과 화장품 관련 기업이 많았다. 롯데는 사전 수요 조사를 통해 140명의 글로벌 바이어와 중소기업을 연결 시켰다. 엑스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50개 기업들을 위해 사전 매칭된 해외 바이어들과 온라인 화상 상담도 동시에 진행했다.

스킨케어와 기능성 토너를 엑스포에 출품한 천영근 아네시 대표는 “제품의 어떤 장점을 강조해야 하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어17 야외 광장에는 15m 높이의 `어메이징 벨리곰`이 전시됐다. 맨해튼 관광명소 사이에 자리잡은 거대 곰은 글로벌 바이어들은 물론 현지 방문객과 관광객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는 벨리곰과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필요성을 담은 홍보물을 나눠 주기도 했다.

임성복 롯데지주 CSV팀장은 “앞으로도 민·관이 협업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한 발 앞장서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 앞서 독일에서 열린 엑스포에선 국내 중소기업 50개사가 참여해 독일 및 유럽지역 바이어 70여 명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누적 상담 건수는 217건, 상담 금액은 총 2900만 달러(한화 약 4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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