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도내 총 주택 24만6천500호 중 3만5천100호가 평균 1년 가량 비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수 대비 빈집 비율은 13.2%다. 전국에서 전남(15.5%)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빈집 비율은 8.2%다.
특히 제주도 빈집 중 2020년 기준 최근 10년 내 건축된 주택 비율이 48%로 절반 가까이 됐다.
제주지역 빈집은 2016년에 비해 2020년에 63.5%가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34.9%보다 28.6% 포인트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 연립주택이 3만600호 중 24.2%인 7천400호, 다세대주택이 3만5천900호 중 21.7%인 7천800호였다.
이어 빈집 비율은 아파트 7만8천100호 중 10만300호(13.2%), 영업 겸용 주택 등 비거주용 5천900호 중 700호(11.9%), 단독 9만5천900호 중 9천호(9.3%) 순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빈집은 미분양 주택을 포함해 일시적으로 1년가량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집을 뜻한다"면서 "빈집 증가는 결국 주택 공급 감소를 야기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공급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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