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다시 세워라"…쉰살 된 저축은행 새 목표 주목 [뉴스+현장]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9-22 19:18   수정 2022-09-22 19:18

    저축은행 창립 50주년, 새로운 목표 제시
    "정책 서민금융 늘면 민간 능력 취약"
    저축은행 규제 개선·정책 지원 필요
    [ 오화경 /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서민들을 위해서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고 그들의 마지막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면 이는 저축은행이 하고자 하는 그 어떤 사회공헌보다 값진 일입니다. ]

    [ 조성목 /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 정책 금융을 은행에서 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저축은행이나 서민 금융회사 쪽으로 돌려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인터넷 대출이 활성화된 이상 지역 제한을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합니다. ]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22일 저축은행이 서민들을 위해 금융 지원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한 저축은행의 역할 제고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열린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체계적인 역할 분담과 두터운 구성 이 필요하다"며 "(저축은행이)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서민들을 위하여 금융지원을 활성화하고 서민들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 원장은 "정책서민금융이 그간 서민금융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순기능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서민금융회사의 리스크 분석, 평가 기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이런 점을 막기 위해 저축은행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저축은행의 포지션을 서민금융과 연계하여 재정립하고 은행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영역으로 타겟 시장을 설정해야 한다"며 "저축은행 산업에 대한 규제 재정비를 통해 서민 및 중소기업의 신용공급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진수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 과장은 "건전성과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저축은행을 보고 있다"며 "(업계가 언급한) 대출총량규제와 저축은행 양극화 문제 등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저축은행 서민금융포럼은 지난 2020년 7월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서민금융과 저축은행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서민금융포럼에는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김영규 스마트저축은행 대표를 비롯해 이종욱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임형석 금융연구원 박사, 박덕배 국민대 겸임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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