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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기준금리 0.50%p 인상…2008년 이후 최고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09-23 08:10   수정 2022-09-23 08:10

    BOE, 기준금리 0.50%p 인상…2008년 이후 최고
    튀르키예, 기준금리 1%p 인하…2개월 연속
    이번 주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대거 예정되어 있죠. 어제 미 연준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이후 다른 국가들도 금리 인상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는데요. 현지 시각 22일 영국 중앙은행은 2회 연속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영국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의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영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는데요. 앞서 영국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영국이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영국중앙은행은 물가 압력이 지속된다면 필요한 만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번 회의에서 위원 9명 중 3명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동의한 점을 감안하면 일각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이 11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 중앙은행은 약 10년간 이어온 양적 완화를 끝내기로 밝혔는데요. 보유 국채 중 800억 파운드를 12개월에 걸쳐 매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의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의 에너지 정책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줄 거란 판단입니다.
    영국 외 다른 나라들도 금리 인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스위스는 현지 시각 22일 사상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했고, 노르웨이는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또, 대만은 금리를 0.125%포인트 올리기도 했는데요.
    한편 튀르키예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라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기준 금리를 13%에서 12%로 1%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는데요. 그 배경으로는 경제 성장 모멘텀이 악화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리라화가 추가로 하방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튀르키예 중앙은행의 보유 외환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 정부의 리라화 방어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美 8월 경기선행지수 6개월째 하락…"경기 침체 예상"
    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 21만3천명…월가 예상 하회

    오늘 발표된 경제 지표 살펴보겠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미래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죠. 현지 시각 22일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 대비 0.3% 하락한 116.2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흐름도 체크해볼까요.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모습인데요. 수치로 따지면 지난 6개월 동안 약 2.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경기선행지수는 실업보험 청구 건수, 제조업 신규 수주, 소비자 기대치 등 10개 항목을 기반으로 추산되는데요. 로이터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건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콘퍼런스보드 역시 해당 추세가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고 전했는데요. 아타만 오질디림 콘퍼런스 이사는 앞으로 경제 활동이 더 광범위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향후 위축세를 보이리라 전망하며 노동 시장 역시 향후 몇 달 안에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이외에도 주간실업보험청구건수가 공개됐는데요. 전주보다 5천 명 증가한 21만 3천 명으로 집계됐고, 월가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주간실업보험청구 건수가 증가세를 보인 건 6주 만입니다. 하지만 로이터는 아직 노동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아직 전체적인 수치가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았던 코로나19 직전과 비슷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에버코어, S&P500 올해 전망치 4,200→3,975 하향
    BTIG “美 증시, 예상보다 이른 6월 저점 복귀 예상”
    증시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에버코어의 전망인데요.
    현지 시각 22일 CNBC에 따르면 줄리안 에마뉘엘 에버코어 수석 전략가는 올해 S&P500 전망치를 기존의 4,200에서 3,97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현지 시각 21일 종가보다는 약 5% 높은 수준이지만, 1년 기준으로 보면 S&P500이 올해 16%가량 하락할 거란 걸 의미합니다.
    에마뉘엘 전략가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제 성장 둔화를 감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보인 매파적인 태도에 실망했다고 전하며, 시장 반응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실업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는 건 단기간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어서 BTIG의 분석인데요. 조나단 크린스키 BTIG 수석전략가는 S&P500이 주요 지지선을 하회하고 있다며, 증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시 6월 저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시장에 캐피츌레이션 즉 항복 신호가 보이지 않고 반등을 의미하는 지표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S&P500이 6월 저점인 3,640으로 곧 하락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美 개인투자자 증시 비관론, 2009년 이후 최고
    미국 증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관론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미국 개인 투자자협회의 주간 설문 조사에 따르면 향후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약 60.9%로 나타났습니다. 1987년 해당 설문 조사가 시작된 이래 약세 심리가 60% 이상을 나타낸 건 이번이 5번째인데요. 지난 두 차례는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당시였습니다. 한편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거란 응답은 17.7%로 떨어졌는데요.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관련해 투자 심리는 종종 반대 지표로 간주한다고 분석했는데요. 그러니까 비관론이 확산했다는 건 이미 많은 투자자가 매도를 끝냈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비관론이 증가한다는 건 이후 증시가 반등할 수도 있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해당 설문 조사에서 비관론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당장 시장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거란 의미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1년 뒤에 시장이 오를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는데요.
    한편 올스타 차트의 윌리 델위치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 심리가 매우 비관적이지만 아직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노출도는 높다고 지적했는데요. 따라서 이를 증시 반등의 신호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주식 시장 노출도 역시 줄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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