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량 이탈로 갈등 겪어온 한진 택배 노사, 넉달만에 합의

전효성 기자

입력 2022-09-23 16:54   수정 2022-09-23 16:54


쿠팡의 배송물량 이탈로 인해 갈등을 빚어온 한진택배 노사가 넉달만에 합의점을 찾았다.

한진은 "전국한진택배대리점협회(한대협)가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택배기사 수입증대 방안에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양측은 향후 배송 물량 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택배기사의 생계지원 대책을 한시적으로 마련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그동안 한진택배 노사는 택배기사 배송물량 감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쿠팡이 한진에 위탁해 배송해오던 월 700만건의 물량 중 절반 가량을 자체적으로 배송하기로 하면서 배송 물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노조는 택배 기사의 손실 보전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고, 추석을 앞두고는 총파업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한진 관계자는 "한대협과 택배노조의 합의를 환영한다"며 "신규 영업 강화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택배 종사자와 동반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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