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확인의무 거친 이용자 수는 690만명…24%↑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반 년 새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실제 이용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정보분석원이 26일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 총액은 약 23조 원으로 지난해 말(55.2조 원)보다 58%가량 축소했고, 일평균 거래금액도 약 53% 줄었다.
특히 코인마켓의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대비 95%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상승,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말 대비 약 1조 원 줄었으며, 2개 사업자를 제외한 24개 거래업자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시장은 위축됐지만 시장에 참여하는 `코인 개미`의 수는 같은 기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 확인의무를 거친 거래가능 계정은 690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2만 명 늘었으며, 특히 코인마켓 이용자 수는 같은 기간 335% 늘었다.
다만 이용자의 66%(385만 명)가 50만 원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1억 원 이상을 보유한 이들도 약 3만 3천여 명에 달했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비트코인(3.8조원/16.6%)이었으며, 리플(2.9조원), 이더리움(2.1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규모 시총의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가격변동,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반기별로 실태조사를 지속 실시하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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