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하는 러시아인들…"계엄령·국경 폐쇄는 미정"

입력 2022-09-26 21:06  


러시아는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일부 실수가 있었다면서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 징집을 피해 국경을 향하는 행렬이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 국경 폐쇄나 계엄령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동원령 위반 사례가 실제로 있었다"면서 "해당 지역 주지사들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오류가 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 안팎에서는 동원령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군 복무가 면제됐거나 복무에 부적합한 이들까지 징집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전쟁을 지지하는 강경파 사이에서는 동원 대상자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체코프 상원의원은 이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징병 연령인 모든 이들에 대해 현 상황에서 해외여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동원령 이후 시민들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한 국경 폐쇄 또는 계엄령 발령의 가능성에 대해 "그에 대해 아는 게 없다. 결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경고한 데 대해서는 "미국과 이 문제와 관련해 때때로 접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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