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환율 > 원달러 환율이 마의 1,400원 선을 넘으면서 우리나라의 환율 시장이 말 그대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간 환율 코너를 진행하면서 유로나 파운드는 오랜 역사까지 들추면서 등락률과 최간의 하락세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뤄 봤었는데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요? 오늘은 아시아부터 가 보겠습니다.
이유나 방향성은 각기 다르긴 하겠지만, 아시아에서도 비단 우리나라만 혼란스러운 건 아닌가 봅니다. 중국과 일본도 어지럽습니다. 아시아에 25년 만에 `제2의 외환위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경제의 양대 산맥인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아시아 자본 이탈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가 다시 한 번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위안 달러 환율 > 실제로 전 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을 7.02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인 지지선이 1,400원 선이라면 위안 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은 7위안이라고 하는데요, 그 7위안 선이 깨지는 이른바 `포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 엔달러 환율 > 엔달러 환율도 이미 지난 22일, 장중 한 때 달러당 145.9엔까지 밀리며 1999년 8월 이후 최저치까지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달러화가 유례 없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BNY 멜론에 따르면, 위안화는 아시아 통화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5%가 넘습니다. 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인 엔화는 신흥국 통화에 큰 영향을 미치죠. 따라서 위안화와 엔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외환 위기에 취약한 곳으로 무역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을 꼽았습니다. 한국의 원화, 필리핀의 페소, 그리고 태국 바트화 등 경상수지 적자 상태에 있는 국가들이 위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달러 파운드 환율 > 아시아를 벗어나도 답답합니다. 영국도 지난 주 감세 정책을 내놓은 여파로, 달러 파운드 환율이 장중 한때 5% 가량 떨어지며 1.0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저치를 새롭게 갈아치웠죠.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상황에 대한 자각이 쉽게 되실 겁니다.
이유는 영란은행이 긴급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파운드화 가치 폭락에 대응해서 이번 주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11월 3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 때 상황을 판단하겠다고 말했고요, 이 발언에 파운드화는 2020년 팬데믹 초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락했습니다.
< 국제유가, 천연가스 > 다음은 국제유가 보겠습니다. 역시나 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불거지면서 2%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고요, 천연가스는 1%대 반등했습니다.
< 곡물 > 달러화 강세에 지난 장에 이어 오늘 장에서도 대두와 옥수수, 그리고 밀까지 모두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대두와 옥수수를 포함한 미국산 곡물 전반에 걸쳐 신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체 곡물 거래량이 지난 6월 말 수준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또 OECD도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론 난관을 겪고는 있지만 그래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 타결로 식품 가격은 차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제시했습니다.
< 코코아 > 오랜만에 코코아도 흥미로운 소식들 함께 살펴볼게요? ECA의 코코아 포럼 2022에서는 변동성 강한 코코아 시장의 미래성을 점쳐봤습니다.
또, 나이팅게일 투자 관리의 상품 컨설턴트인 파멜라 손튼은 코코아가 1970년 이후 가격 불안정성이 극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안정성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코코아 열매가 꽤나 잘 거둬지고 있는 것은 가격의 내림세를 가져오겠지만,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기상조건이나 정치적 불안정성, 예를 들면 1999년에 있었던 코트디부아르의 쿠데타와 같은 다른 요인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1999년 코트디부아르의 쿠데타 발생 당시, 코코아 가격은 400%나 급등했으니,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짙어진 지금,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겠습니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연간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코코아 시장이 잘 커나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금 > 금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으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요,
< 구리 > 구리 한 번 자세히 알아볼게요. 구리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구리가 반등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사견들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구리의 가격이 2025년에 지금의 2배 이상 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눈 뜨면 아침으로 구워먹는 식빵을 만들어주는 토스트기부터 일할 때 하루종일 사용하는 컴퓨터, 또 더우면 제일 먼저 리모콘에 손이 가는 에어컨까지, 구리가 사용되지 않는 전자기기를 찾는 게 더 빠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이후 구리 가격은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작게 찾아보면 많겠지만 크게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하나 때문이죠. 웰스파고는 시장이 그저 당연히 직면한 우려를 반영했을 뿐이라며, 고작 이 이유 하나 때문에 주변에서 안 찾기가 더 힘든 구리의 전망을 낮춰본다는 건 어리석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구리의 사상 최저치에 가까울 것이라며, 2024년 들면 이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테니 구리의 미래 전망성을 높게 보라고 말하더군요.
이유나 방향성은 각기 다르긴 하겠지만, 아시아에서도 비단 우리나라만 혼란스러운 건 아닌가 봅니다. 중국과 일본도 어지럽습니다. 아시아에 25년 만에 `제2의 외환위기`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경제의 양대 산맥인 중국의 위안화와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아시아 자본 이탈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가 다시 한 번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위안 달러 환율 > 실제로 전 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을 7.02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심리적인 지지선이 1,400원 선이라면 위안 달러 환율의 심리적 지지선은 7위안이라고 하는데요, 그 7위안 선이 깨지는 이른바 `포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020년 7월 이후, 2년 2개월 만입니다.
< 엔달러 환율 > 엔달러 환율도 이미 지난 22일, 장중 한 때 달러당 145.9엔까지 밀리며 1999년 8월 이후 최저치까지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달러화가 유례 없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BNY 멜론에 따르면, 위안화는 아시아 통화국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25%가 넘습니다. 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인 엔화는 신흥국 통화에 큰 영향을 미치죠. 따라서 위안화와 엔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급격한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외환 위기에 취약한 곳으로 무역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을 꼽았습니다. 한국의 원화, 필리핀의 페소, 그리고 태국 바트화 등 경상수지 적자 상태에 있는 국가들이 위험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달러 파운드 환율 > 아시아를 벗어나도 답답합니다. 영국도 지난 주 감세 정책을 내놓은 여파로, 달러 파운드 환율이 장중 한때 5% 가량 떨어지며 1.0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저치를 새롭게 갈아치웠죠.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상황에 대한 자각이 쉽게 되실 겁니다.
이유는 영란은행이 긴급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금융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파운드화 가치 폭락에 대응해서 이번 주 비상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11월 3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 때 상황을 판단하겠다고 말했고요, 이 발언에 파운드화는 2020년 팬데믹 초반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등락했습니다.
< 국제유가, 천연가스 > 다음은 국제유가 보겠습니다. 역시나 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불거지면서 2% 넘는 하락세를 연출했고요, 천연가스는 1%대 반등했습니다.
< 곡물 > 달러화 강세에 지난 장에 이어 오늘 장에서도 대두와 옥수수, 그리고 밀까지 모두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입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대두와 옥수수를 포함한 미국산 곡물 전반에 걸쳐 신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전체 곡물 거래량이 지난 6월 말 수준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또 OECD도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물론 난관을 겪고는 있지만 그래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상 타결로 식품 가격은 차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제시했습니다.
< 코코아 > 오랜만에 코코아도 흥미로운 소식들 함께 살펴볼게요? ECA의 코코아 포럼 2022에서는 변동성 강한 코코아 시장의 미래성을 점쳐봤습니다.
또, 나이팅게일 투자 관리의 상품 컨설턴트인 파멜라 손튼은 코코아가 1970년 이후 가격 불안정성이 극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격 안정성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코코아 열매가 꽤나 잘 거둬지고 있는 것은 가격의 내림세를 가져오겠지만,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기상조건이나 정치적 불안정성, 예를 들면 1999년에 있었던 코트디부아르의 쿠데타와 같은 다른 요인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1999년 코트디부아르의 쿠데타 발생 당시, 코코아 가격은 400%나 급등했으니,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짙어진 지금,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겠습니다. 다만 수요 측면에서는 연간 2.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코코아 시장이 잘 커나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금 > 금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찍으며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요,
< 구리 > 구리 한 번 자세히 알아볼게요. 구리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구리가 반등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사견들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단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구리의 가격이 2025년에 지금의 2배 이상 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눈 뜨면 아침으로 구워먹는 식빵을 만들어주는 토스트기부터 일할 때 하루종일 사용하는 컴퓨터, 또 더우면 제일 먼저 리모콘에 손이 가는 에어컨까지, 구리가 사용되지 않는 전자기기를 찾는 게 더 빠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이후 구리 가격은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작게 찾아보면 많겠지만 크게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하나 때문이죠. 웰스파고는 시장이 그저 당연히 직면한 우려를 반영했을 뿐이라며, 고작 이 이유 하나 때문에 주변에서 안 찾기가 더 힘든 구리의 전망을 낮춰본다는 건 어리석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구리의 사상 최저치에 가까울 것이라며, 2024년 들면 이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 테니 구리의 미래 전망성을 높게 보라고 말하더군요.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