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으며 증시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 상승 랠리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란 비관론도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연구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역사적으로 미국 증시가 1월부터 9월까지 하락했을 때 연말 상승 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최근 미국의 주요 지수가 약세장에 진입해버린 만큼 랠리 가능성은 이제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에드 클리솔드(Ed Clissold) 네드 데이비스 수석전략가는 S&P500 지수의 흐름을 통해 연말 상승 랠리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S&P500 지수가 1월부터 9월까지 상승했을 때 남은 3개월 동안 증시가 상승할 확률은 83.1%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P500 지수가 1월부터 9월까지 하락했을 때는 증시 상승 확률이 54.8%로 줄어들었다면서, 현재 증시가 약세장에 빠져있음을 고려했을 때 연말 상승 랠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미국 경제와 (기업) 어닝이 얼마나 빨리 둔화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물론 상승 랠리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S&P500 지수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봤을 때 랠리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강행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리스크를 둘러싼 경고의 목소리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글로벌 경기침체 모델을 분석해본 결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98%에 달했다"면서 수치가 이렇게 높게 집계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침체 여파로 증시 추가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무너지고 미국 달러와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 지수는 전장대비 1.11% 하락하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에 이어 약세장에 진입했다. 또한 S&P500 지수 역시 1.03% 떨어지며 올해 최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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