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이 낮은 안전자산에 개인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기관 전유물이던 채권에 개인 투자가 급증하고, 금리에 연동해 수익이 증가하는 상장지수펀드 거래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공포 속에 주식시장 투자 대기 자금인 예탁금이 올해 들어서만 20조 원 줄었습니다.
이렇게 빠져나간 자금은 투자 위험이 낮은 채권 매수로 이어져 장외 개인 채권 거래액 13조 원(13조 7,5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간접 투자 상품인 상장지수펀드 ETF도 금리, 채권과 연동해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테마가 거래 상위를 기록 중입니다.
국채와 통안증권을 담보로 하루 단위 이자를 반영한 KOFR금리 액티브ETF는 연 2.3%(연 2.237%) 수준의 기대 수익에도 2조 9천억원의 자금이 몰렸습니다.
상장 이후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는데다, 기준금리가 더 오르면 하루 이자가 늘어나다보니, 기관 자금까지 몰려 5개월 만에 국내 3번째로 큰 ETF 자리에 올랐습니다.
AA 이상 우량 채권에 투자한 종합채권 ETF와 단기금리 지표를 활용해 투자하는 CD금리투자 ETF 역시 낮은 수익률에도 나란히 순자산 1조을 넘기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달라진 투자 환경에 맞춰 예금금리처럼 확정된 수익을 제공하는 월 지급식 ETF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
"결국 시장 버팀목,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는 건데 이런 장일수록 믿을만한 것은 배당입니다. 분배 방식을 월배당으로 바꿔서 분배금을 가지고 재투자를 한다든지, 생활자금을 여유를 주기 위해 월배당 ETF를 출시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미국배당프리미엄 ETF는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골라 투자한 뒤, 시장 위험을 반영한 콜옵션을 미리 팔아(커버드콜) 연 5% 가량 수익을 낸 현지 ETF를 국내에 맞게 선보이는 겁니다.
신한자산운용(SOL 미국S&P500)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등 주식과 커버드콜을 이용한 월배당 ETF 상장이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대표적 배당주인 리츠도 월배당이 가능하도록한 법안이 추친되는 등 시장 변동기 확정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가파른 금리인상 충격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