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북상 여파에 국제유가 2% 상승

입력 2022-09-28 07:41  




뉴욕유가는 허리케인 이언(Ian)이 북상하면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업체들의 가동 중단 영향으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33%)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허리케인이 원유 시설 인근으로 북상한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허리케인 이언은 현재 3등급으로 쿠바 서쪽 부근에 상륙했으며 플로리다 서쪽 해안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인 플로리다 탬파 지역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근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셰브런과 BP는 전날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만 일대 일부 생산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달러화 가치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도 유가 반등에 일조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13.312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보다 0.7%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달러지수는 이 시각 114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산유국들이 오는 10월 5일 예정된 산유국 회의에서 유가 하락을 떠받치기 위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OPEC+가 유가 하락세에 점점 불안해할 것 같다"라며 "따라서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OPEC+가 공급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 우리가 감산을 보게 된다면,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감산 규모는 이전 회의에서 합의된 하루 10만 배럴 감산보다 더 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원유 시장이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며,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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