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실내 마스크 해제해도 된다"

입력 2022-09-29 08:06  




국민 절반 이상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22~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설문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55%, "해제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전체의 41.8%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해제에 긍정적인 인식은 연령, 코로나19 확진 경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마스크 의무 해제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20·30대는 64.6%가 해제 가능하다고 봤고, 40·50대는 56.6%, 60세 이상은 49.2%가 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또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60.3%)은 없는 사람들(54.3%)보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더 원했다.

스스로 건강 상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도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38% 정도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건강 상태가 보통(61.7%) 또는 좋음(54.2%)인 경우 과반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연구팀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는 답변 중 `지금도 부분(단계)적 해제 가능`을 선택한 439명을 대상으로 어떤 장소에서 해제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64.2%는 식당, 카페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는 단계적 해제가 가능하다고 봤다. 다음은 미취학 영유아 시설(22.8%), 종교 등 단체 활동 시설(18.2%), 학교 학원 등 취학 아동·청소년 시설(17.5%)이 뒤를 따랐다. 병원, 요양기관 등 의료·돌봄 시설(5.7%)이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할 때 코로나19 재유행 등 감염 영향(45.8%)을 가장 많이 생각했다. 다음은 고위험군에 미칠 영향(28.1%)을 고려했고, 어린이 언어·정서 발달 등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11%)도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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